2023.11.02

주요 품목 소비자물가지수 비교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류별 물가 변화를 파악해본다
  • 작성자정책연구실 이화랑, 정책연구실 안지석
  • 조회수523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데이터로 통계청은 458개의 대표 품목에 대해 월 단위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통계청은 동종 품목 가격을 대표하는 대표 품목을 선정하여 물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 품목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주류 및 담배, 의류 및 신발,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보건, 교통, 통신, 오락 및 문화, 교육, 음식 및 숙박, 기타상품 및 서비스 12개 대분류로 구분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월별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해 최근 5년간 에너지 물가를 확인하고, 이를 다른 품목 물가와 비교해보고자 한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값을 100으로 하여 제공되고 있으며, 기준연도는 5년 단위로 변경된다. 2018년 9월~2023년 8월 기간 동안 총 지수는 100에서 112로 증가하여 지난 5년 간 물가는 약 12% 증가하였다. 총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점차 상승하였으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전 기간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지난 5년 간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품목은 석유류와 전기·가스·수도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화장품, 농축수산물 품목도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여러 품목 중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품목은 석유류로 2020년 이후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2022년에는 지수가 160 수준까지 상승하였으며, 이후 다시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다른 품목 대비 가격 수준이 높다.


모든 세부 석유류 품목의 지수는 석유류 지수와 커플링되어 움직이고, 최근 1~2년 간 세부 석유류 품목 중 등유의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지게 발생하였다. 등유의 지수는 2022년 7월 200 수준까지 상승하였으며, 이는 2018년 9월 대비 약 2배에 해당한다. 경유 역시 석유류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2년 간 휘발유 가격 상승은 대체로 석유류 가격 상승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생하였다.

전기·가스·수도 지수는 세부 품목에 따라 지수의 움직임이 상이한 경향이 있다. 상수도료의 경우 총 지수와 유사하게 변화한 반면, 전기료, 도시가스, 지역난방비는 전기·가스·수도 지수와 함께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난방비의 경우 2022년 이전에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으나, 2022년 이후에는 가파르게 상승하여 2023년 8월 기준 지수는 150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석유류 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통 요금의 경우 국제항공료 외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과 커플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료, 시외버스료는 지난 5년간 소폭 상승하였고, 열차료, 도시철도료는 지난 5년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 택시료의 경우 석유류 가격 상승에 따라 약 40% 상승하였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석유류 가격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석유류 가격과 교통 요금 간 차이로 인해 교통 서비스의 질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