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게 없는 일상 만들기,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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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가족들의 성화에 못 이겨 치킨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핸드폰을 단 몇 분 동안 만지는 수고만으로, 치킨 한 마리가 집 문 앞까지 도착했죠.
배달기사에게 건네받은 봉투를 열자,
먹음직스러운 치킨뿐만 아니라 상당한 양의 일회용품이 눈에 띕니다.

치킨 박스, 알루미늄 호일, 치킨 무가 담긴 플라스틱, 각종 소스가 담긴 비닐, 나무젓가락,
주인의 서비스라며 사탕 몇 알이 포장된 비닐까지.
한 끼니를 치킨으로 간단하게 때우는 것치고는 버려야 할 쓰레기 양이 엄청납니다.
우리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쓰레기가 정말 엄청나게 많아’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당장 자신의 수고를 덜 수 있는 편리함을 선택하곤 합니다.

우리는 이제 삶의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로 버릴 게 없는 일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가로막는 쓰레기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인간의 산업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자 전 세계 곳곳에서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폐쇄조치에 들어가자 미세먼지가 급감했다던가,
멕시코 소로나 주(州) 세리 지역 해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이 기록적으로 부화했다던가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활동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는 그저 일시적인 변화일 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소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일회용품과 포장재 등이 어마어마하게 버려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생활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늘어난 것이죠.

  • 2017 4만 5,009톤
  • 2018 4만 6,749톤

우리나라 생활 폐기물 발생량은 2017년 4만 5,009톤, 2018년 4만 6,749톤입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는 생활 폐기물이 10.3% 증가했고, 재활용 선별시설 반입량은 24.5%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편리함’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삶기 귀찮다는 이유로 천 행주 대신 일회용 행주를 사용했고,
공부하고 일하느라 바쁘니 식사는 편하게 해결하자며 배달음식을 시키고
일회용기에 담긴 반찬을 아무 거리낌 없이 샀죠.
우리가 선택한 ‘편리함’으로 인해 스스로 크나큰 대가를 치를 거라는 걸 외면하고요.

이제 우리는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 직시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어떻게 실천하면 될까?

미국의 환경 운동가 롭 그린필드는 환경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 심각성을 깨달아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그는 사람들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는데요.
한 달 동안 보통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며 생긴 쓰레기를 몸에 매달았더니,
그 무게가 무려 60kg이었다고 합니다.

롭 그린필드는 환경운동에 관심을 두게 된 후로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추구합니다.
아주 작은 집에 살며 태양열로 전기를 얻고, 식재료를 직접 길러내지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차츰 줄여나가는 도전도 하고있는데,
최근 111개에서 44개로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는 제로웨이스트 실천법 열여섯 가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SAVE_THE_EARTH #ECO_FRIENDLY #THINK_GREEN
Tip! 롭 그린필드가 추천하는 제로웨이스트 16가지 방법!
  • 01
    줄여라
  • 02
    다시 사용해라
  • 03
    재활용하라
  • 04
    고쳐써라
  • 05
    거절하라
  • 06
    퇴비로 만들어라
  • 07
    일회용 제품은 거절해라
  • 08
    포장되어 있지 않은
    음식을 사라
  • 09
    자신만의 물건을 챙겨라
  • 10
    리필하라
  • 11
    스스로 만들어라
  • 12
    중고제품을 사라
  • 13
    질 좋은 물건을 사라
  • 14
    물건을 소중히 다뤄라
  • 15
    매사에 감사하라
  • 16
    배출되는 쓰레기를
    모니터링 해보라

열여섯 가지 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해나갈 수 있는 ‘습관’이 되도록,
하나하나 천천히 실천해보는 게 어떨까요?

제로웨이스트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며, 사람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쓰레기를 줄일 방법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필 스테이션’입니다.
국내에서도 공병을 가져가면 샴푸나 세제 등을 채워주는 리필 스테이션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치약이나 샴푸, 바디워시 등과 같이 포장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품목은 고체 형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일상을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회용품이나 포장재를 맘껏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끝없이 우리를 괴롭히겠지요.
하지만 마음가짐을 바꾸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어느새 우리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