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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변화

  • 안지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책연구실)

지금 이 시대의 데이터는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다. 데이터의 영역과 양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많아지면서, 데이터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 되었다. 본고의 시작 또한 이러한 맥락이다. 데이터의 눈으로 기후변화를 바라보고 싶었다. 특히 대한민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현 상황과 변화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 과정과 노력이 <Below 1.5°C> 독자에게 새로운 인사이트가 되길 바란다. ※ 본고의 데이터는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공표한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1990~2019)’를 활용했다.

1990~2019 대한민국 온실가스 배출량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그래프는 30년간의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여준다. 온실가스 배출원은 에너지, 산업공정, 농업, 폐기물 부문으로 구분되며, 흡수원은 LULUCF(Land Use, Land Use Change and Forestry, 토지이용·토지전용·산림 분야)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침체로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시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그중 다행인 점은 2018년에 최고치를 찍었으나 2019년에는 감소했다는 점이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 충남 온실가스 배출량
  • 전남 온실가스 배출량
  • 경남 온실가스 배출량
  • 경기 온실가스 배출량
  • 경북 온실가스 배출량
  •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
  • 인천 온실가스 배출량
  • 강원 온실가스 배출량
  • 울산 온실가스 배출량
  • 충북 온실가스 배출량
  • 부산 온실가스 배출량
  • 전북 온실가스 배출량
  • 대구 온실가스 배출량
  • 대전 온실가스 배출량
  • 광주 온실가스 배출량
  • 제주 온실가스 배출량
  • 세종 온실가스 배출량
  • 농업
  • 산업공정
  • 에너지
  • 폐기물
  • LULUCF

1990~2019 대한민국 17개 광역지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량 그래프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자체별로 배출량을 구분해놓아, 지역별 배출 특성과 증감 추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충남이다. 충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많은데,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충남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강원도도 눈에 띈다. 대부분 지역은 에너지 부문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가장 크게 차지하는데, 강원도는 산업공정 부문이 높다. 온실가스 흡수량(LULUCF)이 두드러지는 지역은 강원도와 경상북도다. 두 지역의 산림면적이 국내 산림면적의 42.8%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2019 대한민국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 히트맵(Heat Map)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9년도 수치를 기반으로 히트맵 방식을 활용해 시각화했다. 색이 진할수록, 높이가 높을수록 배출량이 많은 것이다. 히트맵 방식은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보를 일정한 이미지 위에 열분포 형태로 그래픽화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실제 지도 위에 배출량을 시각화함으로써 배출량의 지역별 차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2019 대한민국 온실가스 총배출량 부문별 트리맵(Tree Map)

우리는 앞의 그래프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이 에너지, 공정, 농업, 폐기물 부분으로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그림을 통해 네 개 부문이 어떤 세부 항목으로 구성되는지, 부문/분야별 배출량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데이터 시각화 방법 중에는 트리맵(Tree map) 방식이 있다. 이는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사각형을 활용해 데이터의 계층구조와 변수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는 데에 활용한다. 아래 그림은 2019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분야별・부문별로 분석해 도출했다. 분야와 부문별 배출량이 상이하기에 시각화에 적합한 수준으로 데이터를 가공해 제작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87.2%는 에너지 부문이 차지한다. 즉,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의 절대량을 줄여야 한다면, 에너지 부문의 배출량 감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