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담아내는
새로운 시선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처음 겪는 극한 상황 앞에 겁먹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우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앞으로 이 지구에서 살아가야 할 미래세대를 위해 힘을 내어 작은 실천부터 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는 기후위기로 인한 불안감을 공감으로 떨치고, 일상을 실천으로 채울 수 있는 시선을 소개한다.
교양심리학 저자김명철 유영 2022
미디어 매체에서 매일 같이 기후변화에 대해 다룬다. ‘탄소 시한폭탄’, ‘기후 재앙 시대’, ‘인류 멸절의 위기’ … 미디어에 흘러넘치는 부정적인 메시지는 우리를 공포에 얼어붙게 한다. 우리는 우리가 처한 위기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거야’라는 식으로 심리적 장벽을 쌓아서는 안 된다. “공포는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무망감(hopelessness)을 갖게 한다! 희망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고 노력하게 만든다!” 『지구를 위하는 마음』은 기후위기 시대의 사람들이 공포로 인한 무망감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실천하고 노력할 수 있게 이끄는 책이다. 우리가 어떤 심리로 인해 지구를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지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지구를 위한 실천을 할 수 있는지 행동 지침을 알려준다. 희망 없는 무망감에 빠져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심리를 깊게 들여다보고 지구를 위한 실천에 한 걸음 다가서 보는 것이 어떨까.
에세이 저자하루치 판미동 2022
채식할 수는 없지만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3분의 1 적게 고기를 먹을 순 있죠. …지구환경보다는 나의 치아 건강이 더 중요해요. 그러나 칫솔 성분을 꼼꼼히 따져볼 수는 있죠. … 지구 살리자고 조미김을 안 먹기는 힘들죠. 대신 플라스틱 없는 김을 선택할 수 있어요.” 기후위기 문제 해결은 개인과 사회를 넘어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일이기 때문인지, 자신의 작은 실천이 과연 유의미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작가 하루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과 글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소소하게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실천법’을 이야기해준다. 당장 비건이 될 수는 없어도 고기를 적게 먹을 수 있다고,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적게 쓰고 잘 버릴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운다. 하루치의 글과 그림을 잘 따라가다 보면 일상 속에서 실천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 저자크리스티 쿠퍼 넷플릭스 2020
기후 정의를 외치다
기후위기는 세대 간 불평등 문제를 야기한다. 2020년에 태어난 아이는 1960년대 출생자보다 7배 많은 폭염을 경험해야 한다고 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기성세대에게만 물을 수는 없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영위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 문제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세대임은 확실하다. 11~22세 청소년 21명은 기후위기를 초래한 미국의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다큐멘터리 <청소년 v 정부 : 기후 정의를 외치다>는 이들의 치열한 투쟁 과정을 담았다. 21인의 청소년 원고단의 소송 과정은 가시밭길이었다. 4년 동안 노력했지만, 법원이 이들의 기후변화소송을 파기하고 만다. 하지만 이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후 정의’를 외친다. 이 다큐멘터리는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자라나는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함을 이야기한다.
교양 과학 저자폴 호켠 글항아리사이언스 2022
기후위기 끝내기
저자인 폴 호컨은 기업가이고 환경운동가이며 저술가다. 여러 환경단체, 친환경 기업을 설립하고 경영했다. 그는 기후위기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문가다. 『한 세대 안에 기후위기 끝내기』 책에서 또한 땅, 바다, 하늘, 식량, 산업, 에너지 등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통섭적인 인사이트를 보여준다. 우리가 당면한 ‘기후위기 끝내기’라는 과제가 얼마나 포괄적 이해가 필요한지 알게 한다. 이 책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함께 협업한 사람들도 다채롭다. 제인 구달 등 과학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 리처드 파워스 등 저명 작가들과 힘을 모았다. 기후위기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시원한 답을 내놓기 힘든 지금 이 상황.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 된다. 우리는 지구 안의 전체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문제의 근원을 면밀하게 파 내려가 실천의 길을 열어야 한다. 이 책은 지구를 위한 우리들의 행동을 끌어내는 정서적 · 지적 토대를 마련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