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2022 대한민국 폭염일수 인포그래픽

폭염은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현상이며, 이에 따라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오는 자연 재해입니다. 폭염의 기준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일 때를 폭염이라고 합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제공하는 일최고기온 데이터를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폭염 기록에 대해 살펴봅니다.

1913년 부터 2022년까지의 폭염 일수 그래프

위의 이미지는 1913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 대한민국(서울 관측소 기준) 폭염일수를 시각화한 그래프입니다. 원 하나는 한 해 동안 발생한 폭염일수의 정도를 나타내며, 폭염일수와 원의 크기는 비례합니다. 또한, 폭염일수가 많을수록(원이 클수록) 붉은 색으로 나타나도록 표현하였습니다. 백 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서 폭염이 어느 시기에 많이 발생했는지 개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획 및 데이터 분석 : 정책연구실 안지석
  • 제작 : 플랜아이
  • 자료 :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포털

폭염 기록을 살펴보기 전에 폭염과 관련한 기상특보 발표기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상특보 발표기준에 따르면 , 폭염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 주위보를,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 경보를 발령합니다. 본 인포그래픽은 폭염주의보나 경보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습니다만, 정보 제공 차원에서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폭염 주의보와 경보의 기준 - 주의보, 경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폭염 주의보 경보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 시범운영(2020.5.15.)
주의보 경보

폭염으로 인하여 다음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1. 1. 일최고체감온도 33℃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2. 2.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폭염으로 인하여 다음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1. 1. 일최고체감온도 35℃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2. 2.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 - 체감온도: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
  • - 습도 10% 증가 시마다 체감온도 1℃ 가량 증가하는 특징

출처 : https://www.weather.go.kr/w/weather/warning/standard.do

아래 그래프를 통해 1913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도별 대한민국 폭염 기록을 살펴봅니다. 그래프 위에 찍힌 작은 점은 일최고기온이 30℃ 이상인 날을 나타내며 온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표현하였습니다.

  • 일 최고기온
  • 30℃ 이상
  • 33℃ 이상
  • 36℃ 이상
  • 1913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폭염이 하루 이상 나타남.

    1913년 10월 3일 서울에서 10월에 유일하게 일 최고기온이 30℃를 넘었고, 30.1℃ 기록 / 1919년 폭염일수 25일, 열대야 관측, 최고 기온 37.5℃, 폭염일수 공동 5위 / 1924년 최고 기온 37.4℃ / 1930년 최고 기온 37.4℃, 폭염 최장 지속일수 17일 | 1913~1914년 : 이 기간(1913년 한 해) 동안 일최고기온이 30℃인 날들만 점으로 나타남 | (이미지의) 원 안의 숫자는 연간 총 폭염 일수를 의미함)
  • 1939년, 20세기 최악의 폭염이 나타남. 1939년의 폭염일수는 47일,
    1943년은 43일로 이례적인 더위를 기록함.

    1932년 5월 17일 기상관측사상 가장 빠른 폭염 기록 / 1932년 연 최고기온 37.2℃ / 1935년 가장 느린 폭염 기록 : 9월 8일 / 1939년 폭염일수 47일, 20세기 최악의 폭염, 최고 기온 38.2℃, 역대 폭염일수 1위 / 1943년 폭염일수 43일, 최고 기온 38.2℃, 폭염 최장 지속일수 25일, 역대 폭염일수 2위 / 1949년 최고 기온 37.7℃
  • 1950~1953년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데이터 결측 기간임.

    한국전쟁으로 인해 1950년 9월부터 1953년 11월까지의 관측값이 없음
  • 폭염의 기세가 다른 시대에 비해 비교적 약한 추세를 보임.

  • 1994년, 폭염일수 29일로 50년 만에 큰 더위를 기록함.

    1994년 폭염일수 29일, 열대야 35일, 최고기온 38.4℃, 폭염 최장 지속일수 14일, 폭염일수 4위
  • 2010년대부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기로,
    8월 평균 기온이 27℃를 넘어가는 해가 많아짐.

    2015년 폭염일수는 많지 않지만, 연평균최고기온 18.7℃로 가장 높은 기록 / 2016년 폭염일수 24일, 폭염이 극심했던 8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이 평년보다 3~4℃ 정도 높았음 / 2018년 폭염일수 35일, 서울의 111년 관측 사상 기존 최고기온이던 38.4℃(1994년)보다 1.2℃ 높은 39.6℃ 기록, 폭염 최장 지속일수 22일, 역대 폭염일수 3위 / 2021년 폭염일수 18일, 열대야일수 17일, 연평균기온은 13.7℃로 1998년 13.8℃ 이 후 두번째로 높은 기록 / 2023년 5월 16일, 때이른 불볕더위로 서울 31.2℃를 기록함(강릉의 경우 35.5℃로, 강릉 113년 관측사상 5월 최고기온)

연도별 평균최고, 평균, 평균최저기온, 1913-2022

평균최고, 평균, 평균최저기온 구분 없이 상승하는 추세임

1913~2022년 까지의 평균최저기온(파란색), 평균기온(초록색), 평균최고기온(빨간색) 그래프

왼쪽의 그래프를 통해 분석 기간 동안의 연도별 평균최고, 평균, 평균최저기온을 확인해보면, 우리나라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인포그래픽을 통해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발생한 우리나라의 폭염의 기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폭염 뿐만 아니라 폭우, 겨울철 이상고온, 한파 등의 다른 지표를 통해 높아지는 기후변화의 불확실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복합적이며 연쇄적인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인류를 넘어 지구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응 노력을 지속하여 극한 변화를 대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폭염 기록은 과거와 현재 한반도 기후변화 양상을 알아보고, 다가올 미래 재난을 효과적으로 예측ㆍ대응하도록 돕는 유익한 자료입니다. 심각해지는 폭염으로 빚어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 콘텐츠는 홍콩의 언론사인 SCMP(South China Morning Post)의 인포그래픽 Hot Summer Days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 및 제작하였습니다.